
아침이었다.토요일.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명란마요 김밥 영상 하나를 재생하고 있었고,브르르릉~ 거리며 루미가 거실을 청소하는 평화로운 주말이었다.레시피 영상 속 유튜버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이거요? 제 남친한테 싸준 김밥이에요~”그 말에 피식 웃었다.그 똑같은 레시피를 따라우리 집사람도 김밥을 싸기 시작했었다.그땐 몰랐다.그 김밥이,그녀의 손을 거쳐,청담 호빠 도우미에게 배달될 줄은.모든 건 그 김밥에서 시작됐다.처음엔 단순히 이상했다.여행 간다며 제주도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고,친구들과 해녀 체험도 하고 올 거라며“요즘 웰빙이 대세잖아~” 웃던 모습이,지금 돌이켜보면 어색할 정도로 자연스러웠다.그 여행이 끝난 주말,청담 로즈호빠 50만 원 송금 내역이 그녀의 계좌에서 발견됐다.송금 메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