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화면을 가만히 들여다봤다.내 손이 떨렸다.이게 현실이 맞는지,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메시지가정말 내 아내의 것인지.“오늘도 보고 싶어.”“내일은 어디서 만날까?”“당신이 있어서 숨 쉴 수 있어.”…그리고 마지막 문장.“사랑해.”‘사랑해…?’그 말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그건 내가 한참 전에 들었던 말이었다.지금은, 상간남에게 향해 있는 말이었다.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손끝이 차가워지고가슴이 조여오는데,분노보다 먼저 올라온 감정은 배신이었다.“도대체 왜?”나는 아내에게 헌신했다.일에 치이고, 피곤해도집에서는 웃으려고 했다.아이들 앞에서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고아내에게도 좋은 남편이고 싶었다.하지만,그녀는 그런 내 옆에서다른 남자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내가 몰랐던 시간 속에서..